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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과 종이책을 동시 편집 제작할 프로그램에 필요한 기능

 현재 대부분의 출판사에선 전자책과 종이책 편집 및 제작을 별도로 진행한다. 전통적인 출판사들은 이미 종이책용으로 작업된 파일 속의 내용을 추출해서 별도의 작업으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전자책 기반에서 새로 생겨난 출판사들은 역으로 작업된 전자책 파일을 다시 종이책으로 조판해서 책을 만든다.
 이로인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은 상당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영세해서 별도로 전자책을 만들 인력을 쓰긴 어려운 실정이다.
 난 블로거를 통해 여러 차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Pages나 인디자인으로 전자책과 종이책을 동시에 제작해야 함을 예전부터 역설하곤 했다. 하지만 아직 전자책과 종이책을 완벽하게 동시 작업이 되게끔 지원하는 솔루션은 없다. 그래서 한 번 그런 솔루션이 가져야 할 기능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미래 출판 솔루션이 가져야 할 기능

1) 워드프로세서 처럼 쉽게 문서를 쓰고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서 편집에 있어서 어려운 것을 싫어한다. 아무리 그 기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만약 그 사용법이 어렵다면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좋은 방식은 흔히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와 비슷한 인터페이스가 적당하다 할 수 있겠다.

2) 문서 작업시 챕터별로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왜 이 기능이 있어야 할까? 전자책 작업시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바로 목차 작업이다. 전자책의 목차는 웹상의 링크처럼 클릭하면 해당 챕터로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링크를 만들기 위해서 해당 제목에 ‘Heading’이란 스타일을 입힌다. 스타일을 입힐 시 챕터별로 문서가 작성되어 있다면 편리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epub 에디터는 챕터별로 xhtml가 작성되며 이것들의 순서도 바꾸기 쉽게 되어 있다. Scrivener나 Storymill과 같은 작가들을 위한 집필도구에서 더 나아가 챕터별, 씬별로 나누어서 작업을 하고 나중에 내보낼 때 문서를 통합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워드프로세서와 조판프로그램들은 챕터별 덩어리 체로 재배열 할 수가 없다. 그 때문에 각 챕터별로 본문을 찾거나 다듬을 때 조금 불편하다. 당연히 생산성이 떨어진다. 인디자인과 쿽 역시 이런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3) epub와 PDF 내보내기가 깔끔하게 잘되어야 한다

우리는 전자책 만드는 것이 첫째 목표고, 두번째는 아울러 종이책까지 같은 데이타를 가지고 간단하게 재편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별도 작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이 두가지 포맷 내보내기는 꼭 필요하다.

4) 주석, 스타일 등이 달린 rtf적인 문서를 온전히 불러오고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

rtf파일은 문서 상에 일반적인 본문 외에 주석, 혹은 스타일이 붙어 있을 때 그 문서들을 온전하게 다른 디바이스로 이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지금은 doc가 거의 표준처럼 사용되지만 옛날에는 맥이라든가, 리눅스에선 열거나 수정하기가 어려웠다. 당연히 지금은 doc가 거의 rtf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doc만으로도 충분히 고급문서정보들을 온전히 다른 이동시킬 수 있다. 이런 rtf적인 문서들은 온전히 되살려내거나 내볼 수 있는 솔루션이라야 문서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5) PDF 제작을 위해 문서 사이즈, 여백처럼, 자간 행간 조절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전자책 중 Reflow북에선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Fixed Layout 전자책이나 종이책을 편집하기 위해선 아주 중요한 기능이다.

6) 이미지 편집이 용이하고, 마스크 편집이 가능해야 한다.

인디자인과 쿽에서 이미지 편집을 할 때 가장 유용한 부분이 바로 ‘마스크’라는 기능이다. 마스크를 이용하면 이미지를 구지 포토샵 등에서 자르지 않고 불러오더라도 보이는 부분이나 사이즈를 재구성 할 수 있다. 현재 맥 Pages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북 에디터나 워드프로세서에선 이런 기능이 없다. 꼭 필요한 기능이랄 순 없지만, 이미지가 많이 들어가는 책 작업시 엄청난 생산성 차이를 만든다.

7) 동영상 및 음악 삽입이 가능해야 한다.

미래의 책은 멀티미디어와 인터랙티브적인 구성으로 꾸며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능은 필수다.

현재 솔루션들의 평가표

여기 비교하기 위해 선택한 솔루션들의 기준은 이렇다. epub 생산이 되지 않는 아래아한글과 MS-word는 제외되었다.

  • 현재 전자책 혹은 종이책 조판을 위해 현업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솔루션이어야 한다.
  • 그리고 epub을 출력할 수 있어야 한다.
구분
종합문서도구
조판프로그램
epub에디터
집필도구
 PAGES
인디자인
쿽익스프레스
Sigil
나모이북
e북스타일리스트
스크라이브너
기반OS
맥/윈도
맥/윈도
맥/윈도
윈도
맥/윈도
맥/윈도
문서작업 편의성
A
A
A
A
A
A
A
챕터 이동
O
X
X
O
O
O
O
epub출력
A
B
C
A
A
A
B
PDF출력
A
A
B
X
X
C
C
rtf호환성
O
X
X
X
X
X
C
인쇄용 편집
B
A
A
X
X
X
C
이미지수정
O
O
O
X
X
X
X
이미지마스크
O
O
O
X
X
X
X
멀티미디어삽입
O
O
O
O
X
O
X
단점
맥전용
높은가격
높은가격
문서호환성 X
문서호환성 X
영어전용

epub에디터들

Sigil은 소스수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epub을 만드는 기본에 충실하다. 게다가 무료다. 하지만 비교적 초보 사용자에겐 어렵고 epub 제작만 놓고 본다 해도 너무 생산성이 떨어진다. 아울러 doc 등 다른 문서로의 전환 역시 되기 않는다. Sigil은 전자책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에겐 나쁘지 않는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Sigil에서 제작한 문서를 종이책으로 제작하려면 다시 작업을 해야만 한다.

나모이북에디터는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 쉽다. 때문에 초보 사용자들에겐 접근성은 높다. 하지만 에디터 파일 호환성이라든가 에디터 기능 등에서 아직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제작되는 파일 소스들이 조금 지저분하게 저장되며, 여타 솔루션들처럼 깔끔하게 하나의 파일로 저장되지 않는다는 것은 단점이다.

이북스타일리스트는 나모이북에디터와 Sigil의 장점만을 모은 국산 솔루션이다. 쉽게 아주 예쁜 epub을 제작하기엔 최적의 도구다. 하지만 이북스타일리스트 역시 다른 문서와의 호환성 등이 제한적이라 다른 형태로의 전환은 어렵다.

이 세가지 솔루션 모두 이미지 편집은 되지 않는다.

인디자인, 그리고 전통적 조판프로그램들

쿽익스프레스와 인디자인은 종이책을 조판하고 디자인하기에 최고의 툴들이다. 예전엔 쿽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인디자인이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아직 epub을 제작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버그가 많기 때문이다. 인디자인은 이번 CS6 버전에선 기능이 많이 향상되었다. 제작 가이드라인만 잘 지켜주면 제법 괜찮은 전자책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인디자인 역시 doc 등의 문서 파일을 불러올 수는 있어도 내볼 수는 없다.

전자책으로 출판할 좋은 원고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 문의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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