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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북 사용해 보니 나쁘지 않다.

넥서스7 출시를 앞두고 구글이 드디어 도서마켓과 영화 마켓을 오픈했다.
아마존은 일본 시장으로 진출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애플은 중국 시장을 먼저 노린다고 한다. 글로벌 3강들 아시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중 구글은 한국을 먼저 선택했다. 지난 9월 28일부터 하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넥서스7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아마 고객들 손에 기기가 들어갈려면 10월 11일 정도나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에 앞서 먼저 콘텐츠 마켓을 오픈한 것이다. 볼 것이 있어야 하드웨어를 살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 동안 한국은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책 서비스업체들의 서비스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아마도 한국어 및 한국 도서 시장 자체가 워낙 협소하다보니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통신사, 온라인서점, 그리고 출판사연합 등에서 다양한 전자책 서점과 뷰어를 만들어 너나할 것 없이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고는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전자책 품질은 발전하고 있지만 전자책 뷰어나 사용성에 있어선 많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미국계정을 통해 구입해서 본 전자책들의 유려한 디자인, 밑줄, 메모, 검색 등의 유용한 기능들을 감탄하면서 하루 빨리 아이북스토어가 한국에 오픈하길 기대하기도 했었다.
 어쨌든 구글이 드디어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마존과 애플의 진출도 당겨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외국 서비스들에게 자극받아 한국의 서비스들의 품질도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울러 한국의 작가들이 외국으로 진출하는 것도 쉬워질 것이다. 나처럼 전자책 제작 및 출판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넥서스7을 기다리면서 아쉬운대로 가지고 있는 갤럭시넥서스로 전자책을 다운받아 한 번 사용해 보았다.

1. 도서 구입 및  보기
 구글 도서 구입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그리고 PC 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구글 계정으로 접속해서 구글플레이 카테고리로 들어가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모바일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구글플레이 도서카테고리로 들어가시면
이렇게 추천 도서가 소개된다.  무료 도서항목도 있으니 한 번 다운 받아서 읽어보시면 된다. <김소월 시집> 등 유명한 한국의 현대고전문학들이 무료책으로 풀려 있다. 무료 도서를 구매하면 처음엔 1달러가 청구되는데 걱정말기 바란다. 아이폰에서 앱을 구매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테스트로 한 번 청구서가 날라 오는데 사실 그건 청구되지 않는다. (리뷰들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난리치고 있더군요)

구매를 하셨다면 ‘구글플레이북’이란 앱으로 들어가시면 구입도서 목록에서 책을 읽을 수가 있다.

 

플레이북에서 도서목록 모습

 

2. 도서 뷰어의 부가 기능
 일반적인 전자책 뷰어들 처럼 메모하기, 밑줄긋기,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3. 웹에서 도서 보기 및 동기화
 이건 아마존에서 제공되고 있는 기능이다. 구글은 태생이 인터넷 서비스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답게 도서 역시 여러 디바이스에서 동일하게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에서 ‘도서검색 기능’과 ‘내 서재’ 기능이 생긴 지는 오래되었다.  이 내서재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관리하고 읽을 수가 있다.
모바일에서 봤던 <애드거앨런포우의 시집>을 한 번 보자. 웹에서 한 번 살펴보면
 밑줄 및 메모가 동기화 되어 있으며, 웹에서 똑같이 메모를 추가할 수 있다. 웹에선 본문을 번역해서 볼 수도 있고, 읽다가 본문에서 구글 검색을 통해 모르는 부분을 해결할 수도 있다.
 웹에서는 더욱 디테일하게 관리할 수 있다. 보기 옵션도 더 디테일하다. 하지만 한글글꼴이 부족하다. 기본글꼴 하나 뿐이다. 이것이 조금 아쉽다.

2. 장점 및 부족한 점 (애플아이북스 및 기타 ebook뷰어와 비교해서)
 구글플레이북을 대략 살펴보았다. 그 결과 눈에 띄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1. 지메일 및 구글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도서 관리하고 공유하기가 용이하다.
  2. 막강한 구글 번역 및 검색을 기능을 이용해 학습하기가 용이하다.
  3. 구글월렛을 통해 결제도 편리하다.
  4. 각종 메모나 밑줄 등이 클라우드 저장됨으로써 기기를 바꾸어도 문제가 없다.
 단점을 몇 가지 꼬집어 보자면
  1. 한글글꼴이 너무 없다.
  2. 아직 도서 콘텐츠가 부족하다(협상중인 걸로 알고 있다.)
  3. 애플아이북스에 비해 뷰어 디자인이 허접해 보인다.
 도서콘텐츠는 출판사단체들과 협상중인 걸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기타   디자인적인 요소 역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으로 보인다.
3. 가능성 및 바라는 점
 콘텐츠 수급을 위해 구글이 대형 출판사 단체와 협상하고 있다고 한다. 전자책 유통업체와도 접촉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것 보다 아마존의 개인퍼브리싱 서비스처럼 1인 기획자 및 저자들이 전자책을 만들어 올리고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된다면 더욱 한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한국 시장만 보고 사업을 할 순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이제 겨우 이 사업을 담당할 직원을 구하고 있다니 섬세한 서비스를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구글의 한국 콘텐츠 시장 진출로 세력다툼 중인 한국 전자책업계에 자극을 주고,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전자책으로 출판할 좋은 원고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 문의 대환영~~